2024. 4. 29. 18:50ㆍ카테고리 없음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은 1953년에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입니다. 벌써 90년이 다 돼 가는 고전 영화이지만 아직도 명장면이 회자되기도 하는 유명한 영화로,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제목이 "로마의 휴일"인 것처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어느 국가의 공주(어느 국가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줄거리 (결말 포함)
앤 공주(오드리 햅번 분)가 로마를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앤 공주는 젊고 호기심이 많은데, 여러 형식적인 방문들로 인해 지쳐있었고, 로마의 거리를 구경하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공주를 보호(감시)하는 관리자들은 앤공주가 편히 자도록 수면제를 먹이는데, 앤 공주는 자신이 수면제를 먹었는지도 모르고 숙소를 탈출하며 그림과도 같은 로마를 배경으로 공주가 도시를 구경하고,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생활을 경험하기 위한 비밀스러운 모험이 시작됩니다.
한편, 신문기사인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팩)은 앤 공주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술에 취한 줄 알고 약간의 도움을 베풉니다. 자기 방에 데리고 와서 재우는데, 조 브래들리는 다른 곳에서 밤을 새우고 옵니다.
그 사이, 신문에는 앤공주의 로마방문에 관한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신문기사 1면에 실리고, 조 브래들리는 자신이 잘 곳을 제공해 준 소녀가 공주인 것을 눈치채고는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해서 친절하게 굽니다.
그 이전에는 길거리의 술취한 소녀인 줄 알고 쌀쌀맞게 대하다가 공주인 것을 알고 갑자기 돈도 빌려주는 등 바뀌는 모습이 이 영화의 한 가지 코믹 요소이기도 합니다.
브래들리가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신문에 특종기사로 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사진기사인 친구를 불러서, 라이터로 위장을 한 사진기로 공주의 일상 모습을 몰래 사진으로 찍도록 시키기도 합니다.

한편 긴 머리의 앤 공주는 가장 먼저 한 일이 머리를 커트로 자른 일인데요, 오드리 햅번이 이 커트 머리가 매우 잘 어울려서 예뻐 보입니다. 이 머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탈리아 광장의 계단에 있는 모습이 유명합니다.
공주는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신문기자는 함께 도와주다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후반부에 앤 공주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채 (브래들리도 자신이 신문기자였다는 것을 밝히지 않습니다.) 브래들리에게 키스를 나누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브래들리와 그의 친구 사진기자는 앤 공주의 일탈(?)을 담은 사진들과 가십기사를 신문에 대서특필할 수도 있었지만 서로의 감정이 자라났기 때문에 의리로 인해서 신문에 싣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앤공주가 공개석상에서 기자들의 취재를 받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앤 공주는 거기에서 조 브래들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진기사는 앤 공주에게 자신이 라이터로 몰래몰래 찍어온 사진들을 선물해 줍니다. 그리고 조 브래들리가 성밖을 걸으면서 쓸쓸히 빠져나오는 장면으로 영화가 막을 내립니다.
2. 인기를 끄는 요소 및 흥행
오드리 햅번과 그레고리팩의 케미가 좋습니다. 비주얼적으로도 잘 어울리고, 이탈리아라는 관광 명소 역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영화 속에서 오드리 햅번은 순수한 공주이고 그레고리팩은 약간 이해타산적인, 현실적이면서 냉철한 직장인입니다.
로맨스, 코메디, 어드벤처가 혼합되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긴 합니다. 두 남녀 주인공이 이루어지지 않기는 하지만,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더 비현실적이겠지요.
개봉과 동시에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오드리 햅번은 이 역을 통해 여우주연성을 받았고, 이 영화는 3개의 아카데미 상을 받았습니다. 1953년에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둬들인 영화가 되었습니다.
오드리 햅번의 대표작이 되었으며 할리우드의 아이콘으로서 위상이 다져졌습니다. 여러 번 재출시되었고 여러 장면들이 패러디되기도 하였습니다.
3. 개인적인 감상
오래 된 영화라서 흑백영화이지만, 왜 인기가 있었는지 이해가 가는 영화였습니다.
어렸을 때는 마지막에 약간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둘이 사랑하니 이어졌으면 좋겠다, 저렇게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렇지만 성인이 된 후 다시 보니 둘이 호감을 느끼면서도 각자 자신의 위치가 있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 현실적이고 각자에게 더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에 가보지 못했는데, 영화 속의 유적지에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오드리햅번도 예쁘지만, (지금은 고인이 된) 그레고리팩이 정말 잘생겼습니다. 30대 중반에 찍은 영화인데요. 저는 로마의 휴일 보고 평생 팬이 되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언젠가 한가할 때 보실만한 영화로서 추천을 드립니다.